expression (pen) #1-2 , 2017
collaboration GIA

2017년 1살의 박한율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아니면 영원히 남길 수 없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작품은 우리가족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나와 Gia 그리고 한율의 작업이다.

나와 Gia는 2013년 가족이 되었고 정말 많은 일이 생겨났다.

3번의 유산… 그리고 지금 우리곁에 있는 한율이.

우리에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미묘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작품으로만들어 보고 싶었다.

난 미술작가인 Gia의 그림을보고 많은 영감을 받아 왔고, 이번 기회에 함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우린 그렇게 각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사진으로 순간을 기록했고 Gia는선으로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을 표현했다.

그림은 두 번 다시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마치 생명과닮았다고 생각했고

사진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담아낸 우리들의 모습과 같았다.




Expression (pen) #1-3 , 2017
collaboration GIA

Gia’s Diary

“추억이란 항상 과거로 흘러가는 강이란 걸 깨닫습니다.” -파울로코엘료, 스파이

그 강에서 헤엄치던 세 마리의물고기는 끝끝내 세상이라는 page에 도달하지 못한 채 떠나갔다.

너무나도 아픈 과거이다. 하지만 잊고 싶지 않은, 절대로 잊지 못하는 추억이다. 

셋째를 유산한 후에도 한동안은하느님을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 세 번의 아픔에 우리의 잘못은 없었으니까…

하지만 각 9주 정도되는 아주 짧은 임신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나는 세아이의 엄마여서 행복했다.

그리고 1년 후 ‘다이아몬드’라는 태명으로 우리의 아들 한율이가 태어났다. 세상이라는 page속에서, 자신만의 새로운 chapter들을완성시키기 위해서… 


Expression (pen) #1-1 , 2017

이 작업은우리 가족의 이야기다.

얇은 드로잉의얇은 펜은 마치 머리카락 같았고

그리고 그얇은 선들은 마치

사람들의복잡한 관계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이작업은나의 고정관념을 또 한번 깨트린 작업이다.

무용수가아닌 사람과의 작업이었기 때문이다.

나의 1살 아들 한율에게 영감을 받게 되었다.

사다리 게임이라는 간단한 소재이지만

그것은 마치내가 부모의 입장으로 변했을때

바라보는것들이 사다리 게임과 비슷하게 느껴졋다.

지금의 나또한 한치 앞을 모르지만

아이를 보고있으면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든다.

이 아이가어떻게 성장할지 모르는

기대와 걱정이교차하며 설레이기도 한다.

그렇게 다양한길을 걸어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마치 어떤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사다리 게임 처럼…..

그리고 지금이순간이 아니면 영원히 남길 수 없는 작품이다.

아이도 나도계속 변화하고 있기에..

이순간을기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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